KIT News
“서비스-러닝 수업으로 사회적 책임감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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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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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60
- 작성일
-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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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러닝 수업으로 사회적 책임감도 배웠습니다”
- ‘전공’과 ‘봉사’를 통합한 실천적 교과목으로 주목
- 소재디자인공학전공, 우리 대학에서 첫 운영
“헤어숍 매출 증대를 위한 우리 대학 학생들의 인식 조사 및 분석 보고서를 통해 주 이용 고객과 운영 시간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 또 현재 상황에 따른 마케팅 전략까지 제안을 받아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학가에서 헤어숍을 운영하고 있는 최성복 대표(52세)는 지난 27일, 우리 대학 학생들이 ‘서비스-러닝’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분석 보고서를 받았다. 이 보고서에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헤어숍의 현황과 매출 증대를 위한 제언 등이 담겨 있다.
수업에 참여한 화학소재공학부 소재디자인공학전공 3학년 구자현, 이석환 학생은 “지역사회와 관련된 주제 선정을 위해 코로나19로 매출에 타격을 받은 학교 앞 헤어숍을 클라이언트로 정하게 되었다”며,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주제를 정하고 조사한 후, 통계 분석 과정을 거쳐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20년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우리 대학의 ‘서비스-러닝’ 교과목은 학생들의 실천적 지식과 공동체 의식 함양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전공과 봉사를 통합한 프로그램으로 우리 대학에서는 소재디자인공학전공의 ‘마케팅리서치’과목(담당교수 정인희)에서 이 과정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마케팅리서치 과목은 리서치 방법과 통계 기초 학습을 통해 시장 및 소비자를 이해하는 마케팅 전략 수립 수업으로, 2020학년도 1학기 한 학기 동안의 기획 과정을 거쳐 2학기에 첫 운영을 시작했다.
수업에 참여한 18명의 학생들은 2인 1조로 팀을 이뤄 학내·대학가·사회적 수요의 영역 안에서 △대학 통학버스에 대한 질 개선 및 만족도 조사 △헤어숍 매출 증대를 위한 학생 인식 조사 및 분석 △젊은 세대들의 전통시장 인식과 개선 △COVID19 전담병원 인식 조사·분석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마케팅리서치를 실시했다.
3학년 김남윤, 마강한 학생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포항의료원을 직접 찾아 악화된 재정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며 ‘COVID19 전담병원 인식 조사’를 수행했다. 학생들은 방역과 홍보에 대한 인식 조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전담병원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를 알리는 적극적인 홍보가 병원 재정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학생들의 다양한 리서치 결과들은 지난달 23일 교내 산학협력관 대회의실에서 ‘서비스-러닝(Service-Learning) 교과목 운영 결과 발표회’를 통해 공개됐으며 책자로도 제작해 클라이언트와 공유했다.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교내 공모를 통해 ‘전공’과 ‘봉사’를 통합한 서비스-러닝 교과목 운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통학버스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 학생처 최호영 주무관은 “대학 통학버스에 대한 질 개선 및 만족도 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학생들과 운전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확인하고 추후 노선조정 등 관련 사안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정인희 교수는 “전공에 기반한 지식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습 내용이 사회로 환원되는 간접 경험과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 수업의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밀착성과 학생 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적 교수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