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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공간

클래식 List 및 곡 소개(8월 3주)

작성자
한수진
조회
3244
작성일
2015.08.24

 


클래식 카페곡 소개
(8월 17일/월)」
- 사내의 대부 안토니우 카스
(Antônio Carlos Jobin)』
|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Antônio Carlos Jobim, 1927.1.25.~1994.12.8.)은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가수, 피아니스트로 보사 노바(Bossa nova)의 전설을 만든 인 물이다. 톰 조빔(Tom Jobim)이란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섬세한 델로디와 하모니로 유명한 조빙의 곡들은 브라질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음악가들에 의해 연주되었다. 조빙이 주로 같이 작업한 가수로는 보사 노바의 또다른 창시자
불리는 주앙 지우베르투 (João Gilberto)와 엘리스 헤지나(Elis Regina), 세르지우 멘데스(Sergio Mendes), 아스트루드 지우베르투(Astrud Gilberto), 스탠 게츠 (Stan Getz), 프랭크 시나트라 등을 들 수 있다.
조빙의 음악적 뿌리는 1930년대 현대 브라질 음악의 시효가 되었던 전설적인 음악가 피싱기냐 (Pixinguinha)의 작품에서 찾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조빙은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인 클로드 드뷔 시와 재즈의 영향도 받았다.
조빙이 브라질에서 이름을 알린 것은, 시인이자 외교관인 비니시우스 지 모라에스(Vinicius de Moraes)와 1956년 연극 (Orfeu de Conceição)의 음악을 맡았을 때였다. 이 극에서 가장 유명해진 곡은 <Se todos fossem iguais a você>(내 삶을 밝혀줄 누구)였다. 이후 이 연극을 원작으로 프랑스 제작자인 Sacha Gordine가 영화 (흑인 오르페우》(Orfeu de Negro)를 만들 때 Gordine은 새로은 곡으로만 영화를 채우고 싶어 했고, 모라에스와 조빙에게 새로운 곡을 써주길 부탁한다. 그러나 모라 이스는 제각당시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에 머물고 있었고, 둘은 전화를 통해서 단지 3개의 곡만을 만 들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곡이 <A Felicidade), (Frevo), SO Nosso Amor>이다.
이 둘의 작업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이후에도 모라에스는 조빙의 곡 중 가장 유명한 곡들의 가사 를 써 주었다. 편곡가이자 지휘자, 작곡가인 클라우스 오거만(Claus Ogerman)은 조빙의 많은 곡들을 편곡해 주었다. 조빙은 그래미상을 수상한 1963년 《게츠 /질베르투) GETZIGILBERTO 앨범으로 세계적 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이 앨범인 아스트루드 질베르투가 부른 대히트곡 (The Girl from Ipanema)가 수록되어 있다. 이후에도 조빙은 수많은 아름다운 앨범을 작곡한다.
조빙과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의 많은 음악가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예를 들면 미국의 재즈가수 엘라 피츠제럴드 와 프랑크 시나트라는 각각 Ella Abraca Jobim) (1981) 와(Francis Albert Sinatra & Antonio Carlos Jobim》(1967) 앨범에서 조빙의 곡들을 불렀다. 조빙의 앨범인 (Wave: The Antonio Carlos Jobim Songbook)(1996)은 오스카 피터슨, 허비 행콕, 칙 코리아, 투츠 틸레 망 등의 연주를 수록하고 있다.
조빙은 세계적으로 20세기 음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다. 1994년 12월 8일 죽음에 이를 때까지도 그는 계속 음악을 만들었으며, 마지막 앨범인 Antonio Brasileiro)은 사후 발매되었다.
| 조빙은 리우데자네이루의 Cemitério Sao Joao Batista 묘지에 묻혔으며,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의 이 름은 1999년 그를 기념하여 Galeao - Antônio Carlos Jobim 공항으로 바꾸었다.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C%95%88%ED%86%A0%EB%8B%88%EC%9A%B0_%EC %B9%B4%EB%A5%BC%EB%A3%A8%EC%8A%A4_%EC%A1%B0%EB%B9%99
| 클래식 카페 곡 소개
(8월 18일/화)」
- 차이코프스키 모호두까지 인형 OP.7
차이콥스키의 이른바 '3대 발레 가운데 마지막에 속하는 이 작품은 앞의 두 곡 [백조의 호수와 참 자는 숲 속의 공주에 비하면 길이도 좀 짧고 분위기도 가벼운 핀이지만 그만큼 더 친숙해지기 쉬운 감흥을 지니고 있다. 차이콥스키의 작품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애상적인 분위기 없이 밝고 달콤한 선율이 전곡에 걸쳐 흐르면서도, 전투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극적인 효과 또한 충분히 살리고 있다. 어느 모로 보나 차이콥스키의 작품 전체 뿐만 아니라 발레음악의 역사 속에도 길이남을 작품이 라 할 만하다.
동화 속으로 떠나는 낭만적인 여행
발레의 줄거리를 대강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클라라를 비롯한 아이들이 할아버지에게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기뻐한 뒤 잠들었을 때, 생쥐 왕이 부하들을 이끌고 습격해 온다. 호두까기 인형이 병사 인형들을 지휘해 맞서지만 전황은 불리하기만 하다. 이 때 클라라가 슬리퍼를 던져 생쥐 왕을 쓰러뜨 리자 생쥐들은 모두 도망가 버린다. 호두까기 인형이 왕자로 변신해 생명을 구해준 보답으로 클라라를 과자 나라에 초대한다. 각 과자를 상징하는 요정들이 차례로 춤을 춘 뒤 모두가 한데 어울려 흥겹게 춤추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1. 작은 서곡 (Ouverture miniature)
원래 발레 전곡 버전에서는 '서곡'이라고만 되어 있는데 모음곡 버전에서 '작은'이란 말이 추가되었다. Bb 장조, 2/4박자, 소나타 형식에서 발전부를 뺀 형태의 구성으로, 현과 목관의 사랑스런 연주가 돋보 이는 행진곡풍의 곡이다.
2. 성격 춤곡 (Danses caractérisitiques) a. 행진곡 (Marche) : G장조 4/4박자로 발레에서는 1막의 두 번째 곡이다.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트
리를 둘러싸고 행진하는 모습을 그렸다.
b. 사탕요정의 춤 (Danse de la Fée-Dragée) : 2막의 다섯 번째 곡 파 드 되(2인무)의 세 번째 순
서에 해당한다. 네 마디의 현악 피치카토를 타고 첼 레스타가 신비로운 선율을 연주한다. 첼레스타는 1886년에 발명된 건반악기로 차이콥스키가 파리 여 행 중에 발견했다. 이 악기의 독특하고 영묘한 음색 에 매료된 작곡가는 지인에게 이 악기를 사놓으라고 부탁하면서 림스키-코르사코프나 글라주노프에게 알 려지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라고 신신당부하기까지 했다. 발레곡에서는 이 곡 외에도 여러 대목에서 첼 레스타가 자주 등장한다.
C. 러시아의 춤, 트레팍 (Danse russe Trepak) : 2막의 디베르티스(여러 무용수가 번갈아 다른 춤
을 추는 것으로 대개 줄거리와 상관없는 볼거리 위 주로 진행된다) 중 네 번째 곡. 트레막은 러시아의 전통 민속춤이다. G장조 2/4박자. 현 위주의 활기 차고 빠른 곡이다.
d. 아라비아의 춤(Danse arabe) : 디베르티스당 중 두 번째 곡. 동양풍의 곡으로 그루지아 지방의 차
장가 선율을 사용했다고 한다. 약음기를 단 첼로와 비올라가 북소 리를 흉내낸 뒤 잉글리시 호른과 클라리넷이 이에 응답한다. 이윽 고 약음기를 단 바이올린이 주선율을 연주한다.
e. 중국의 춤(Danse chinoise) : 전곡 발레에서도 '아라비아의 춤' 바로 뒤에 등장한다. Bb 장조 3/4
박자. 바순과 더블베이스의 뒤뚱거리는 듯한 리듬을 타고 플루트가 낭랑하게 노래한다.
f. 풀피리의 춤 (Danse des miritons) : 발레 버전에서는 '트레막' 다음에 나온다. 아몬드 과자로 된
여자 목동이 풀피리를 불면서 추는 춤이다. 2/4박자, 중저 음현의 피치카토 반주를 타고 세 대의 플루트가 선율을 연 주한다. D장조에서 F단조로 전환되는 중간부에서는 금관이 새로운 주제를 연주한다.
3. 꽃의 왈츠 (Malse des Fleurs)
발레 버전에서는 디베르티스망에 이어 등장하며 마지막 곡은 따로 있지만 이 곡 역시 모음곡을 마 무리하는 데는 아무런 손색이 없다. 사탕 요정의 시녀 스물네 명이 추는 군무 장면, 서주를 지닌 확장 된 왈츠, 서주에 이어 하프의 카덴차풍 경과구를 지나 호른이 기품 있고 우아한 주제를 연주한다. 이 후에도 클라리넷, 플루트 등이 가세해 성대하고 화려하게 클라이맥스를 구축한 다음 그대로 마무리한 다. 북방의 왈츠 왕'이라 불리는 차이콥스키의 왈츠 가운데서도 손꼽을 만한 걸작이다.
◆ 연주 : 로테르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 지휘 : Yannick Nezet-Seguin ※출처: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66&contents_id=1723
클래식 카페 곡 소개
(8월 19일/수)
- 모차르트의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코시 판 투테, cosi Fan Tuttels
변덕스럽고 일만 저지르며 가볍게 행동하는 두 여인의 사랑의 이력을 다룬 코미디다. 여성을 조롱 하는 듯한 내용이라 여성 오페라 팬들은 별로 환영하지 않는 작품이다. 아리아보다는 듀엣, 트리오, 콰르텟 등에 비중을 더 두었는데, 대사가 음악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대사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고상한 모차르트의 음악을 망쳐놓는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래서 18세기 대본가들은 모차르 트의 스타일을 고려해 대본을 다시 쓰기도 했다. 이 오페라 대사를 연극에 적용해 공연한 적이 있는 데, 예상대로 완전히 실패했다. 이런 일화에서도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
줄거리 <제1막> 무대는 18세기의 나폴리다. 두 젊은 장교가 예브게 생긴 자매와 연애를 한다. 구글리엘모 (Guglielmo)는 피오르딜리지(Fiordiligi)와, 페르난도(Fernando)는 도라벨라(Dora bella)와 사랑하는 사이다.
구글리엘모와 페르난도는 풍자적이며 장난기가 다분한 노총각 알론소(Alfonso)와 점심을 덕으면서 여자의 마음에 대해 열딘 토론을 벌인다. 철학자 알폰소는 "여자란 바람과 같아서 자기 애인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변덕을 부릴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두 남자는 "사랑하는 사이라면 누가 뭐라고 유혹해도 넘어가지 않으며 진심을 지킨다" 라고 주장한다. 토론이 끝이 없자 결국 누구의 주장이 옳은 지 실험을 통해 가리기로 한다. 두 청년 장교는 알폰소의 계략에 따라 부대가 이동을 해 멀리 떠나게 되었다고 자매에게 이별을 고한다. 그러고는 알바니아 귀족으로 변장해 서로의 짝, 그러니까 구글리일 모는 도라빌라를, 페르난도는 피오르딜리지를 유혹하기로 한다. 두 남자는 사람들이 아무리 유혹해도 자기 약혼녀들은 한는팔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알폰소는 "설마가 사람 잡지!"라면서 세상 에 믿지 못할 것이 여자의 마음이라고 강조한다.
| 두 청년 장교가 알바니아 귀족으로 변장하고 약혼녀들에게 접근해 온갖 감언이설로 유혹해보지만 여자들은 꿈적도 하지 않고 요지부동이다. 자매는 약혼자 구글리엘모와 페르난도 외에 딴사람을 생각 한다는 것은 천지가 개벽해도 안 될 일이라고 굳게 다짐한다. 진짜 약혼자들이 당장이라도 나타나면 꼼짝 없이 낭패를 볼 것이므로 위험한 행동을 자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두 청년 장교는 알 돈소에게 "보셨소? 당신 생각이 틀렸소!" 라고 하며 내기에 이겼다고 말한다. 노련한 알폰소는 속단은 금물"이라고 하면서 좀 더 지켜보자고 한다.
이제 하녀 데스피나(Despina)가 등장할 차례다. 데스피나 역시 알폰소와 마찬가지로 풍자적인 인물 이다. 자기 주인인 두 아가씨가 평소에 하는 행동거지로 보아, 근사한 사람이 유혹하면 넘어갈 것이 분명하다고 믿고 있다. 귀족이라 할 일 없이 덕고 놀기만 하는 두 아가씨에게 은근히 반감을 가지고 있던 데스피나는 알폰소의 지원 요청에 기꺼이 응한다.
<제2막> 데스피나는 두 아가씨에게 약혼자들이 멀리 떠나서 외로울 텐데, 점잖고 예의 바르며 돈도 많고 멋있는 알바니아 귀족들과 얼마간이라도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게 기분 전환을 위해 좋지 않겠 냐고 설득한다. 집요한 설득과, 일종의 호기심, 바람기가 발동해 두 아가씨는 알바니아 귀족들과의 데 이트를 허락한다. 두 알바니아 귀족은 계획한 대로 각각 파트너를 바꾸어 자매를 유혹한다. 자기들로 말하자면 오래전부터 멀리서 아가씨들을 지켜보며 흠모했다는 둥, 이제나마 아가씨들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라는 둥, 이 영광을 자손만대에 간직하고자 한다는 등등 죽는 시능까지 하며 구애한다. 두 남자 의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식 구애에 두 자매는 결국 사랑을 고백한다. 그토록 믿었던 두 아가씨가 너무 쉽게 마음이 변하니 두 남자로서는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하녀 데스피나가 공증인으로 변장해 결혼식을 진행하자 모두 결혼서약서에 서명한다. 이렇게 되자 알바니아 귀족으로 변장한 두 남자는 더는 참을 수가 없어 옆방으로 가서 원래 복장을 하고 나타나 여자들을 혼내주기로 한다. 두 아가씨는 결혼을 서약한 신랑들이 잠시 나간 틈에 느닷없이 진짜 약혼 자들이 나타나자 혼비백산한다.
남자들은 방금 전 아가씨들이 서명한 결혼서약서를 들이대며 해명을 요구한다. 두 아가씨들은 당신 들이 있는데 우리가 그런 일을 벌였겠냐고 펄쩍 뛰지만, 데스피나와 알폰소가 등장해 전모를 밝히는 바람에 모든 것이 들통 난다. 두 사람은 창피해 어쩔 줄을 모른다. 그 순간 아가씨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아니, 원인 제공자가 누군데 우리한테 누명을 씌우시나요? 그 나저나 왜 변장을 하고 이 소란이람? 우린 당신들이 변장하고 나타날 때 알아봤다구요! 우리도 당신 들 속이려고 한번 해본 거예요!” 구글리엘모와 페르난드는 이런 주장에 할 말을 잃는다. 자, 어찌 됐 든 모두 용서!
●배우 : Miah Persson(피오르딜리지 역), Isabel Leonard(도라벨라 역)
Florian Boescu(구글리엘모 역), Topi Lehtipuu(페르난도 역)
Patricia Petibon(데스피나 역), Bo Skovhus(알폰소 역) ◆ 연주 :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 오페라 합창단 ◆ 지휘 : Adam Fischer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여자는 다 그래 [Cosi Fan Tutte, All Women Are Like That, All Women do the Same] (OPERA 366, 2011. 6. 27.. 한울아카데미)
『클래식 카페 곡 소개
(8월 20일 목)
- 바그너의 오페라 화인의 황금
영국 작가 톨킨이 [반지의 제왕]을 발표하기 백 년 전에 이미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 (Richard Wagner, 1813-1883)는 같은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니벨룽의 반지Der Ring des Nibelungen]를 구상했다. 독일 중세 서사시 [니벨룽엔의 노래]와 옛 노래집 [에다] 등을 토대로 만든 이 작품을 바그너는 예전에 자신이 작곡한 [탄호이저]나 [로엔그린] 같은 오페라와 차별화해 음악극 (Musikdrama) 이라고 불렀다. 아리아와 레치타티보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이탈리아 스타일의 오페라 와 구분하기 위해 그런 명칭을 사용했던 것이다. 나흘 동안 공연되는 [니벨룽의 반지] 네 작품 가운데 첫 작품인 [라인의 황금]은 바그너가 이름붙인 '무대축전극 전체에서 '전야(前夜, Vorabend)'에 해당 하며, 뒤에 오는 [발퀴레]가 1부, [지크프리트]가 2부, 그리고 [신들의 황혼이 3부가 된다.
일찍부터 고전문학과 신화를 열정적으로 탐구했던 바그너는 자신의 오페라 대본을 스스로 쓸 만큼 문학적 재능이 뛰어났다. 그러나 한번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하면 그칠 줄을 모르는 경향이 있어 대 본이 한없이 길어졌는데, 원래 바그너는 이 [니벨룽의 반지]를 '지크프리트 이야기'로 시작했고 한 편 의 작품으로 만들 생각이었지만, 대본을 쓰는 동안 아이디어가 샘솟아 점점 길어졌고 결국 네 작품으 로 나눌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공연시간이 2시간 30분 정도 되는 단막극 [라인의 황금은 1869년 뮌헨 궁정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되었고, 아득한 신화의 시대 라인 강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반 지] 전작(全作)이 초연된 것은 바그너의 음악을 사랑했던 바이에른 군주 루트비히 2세가 바그너 음악 극을 위한 전용극장을 바이로이트에 서운 1876년 8월이었다. 이 [반지]는 '라이트모티프 (Leitmotiv. 유도동기)'라고 부르는 바그너 특유의 음악적 테크닉이 계속 나타나는 작품이다.
속이고 빼앗는 야비한 신들의 세계
<제1막> 라인 강의 황금을 지키는 세 요정 처녀가 물속에서 즐겁게 노닐고 있을 때 난쟁이 부족 니 벨룽 가운데 욕심 많은 알베리히가 나타나 이 처녀들에게 구애한다. 하지만 인어의 형상을 한 이 처 녀들은 알베리히를 조롱으로 따돌리고, 거절당해 앙심을 품은 알베리히는 마침 물속을 뚫고 들어온 햇 빛에 찬란히 빛나는 강바닥의 황금을 보게 된다. (황금의 motiv).
'평생 사랑을 포기하는 자만이 이 라인의 황금으로 반지를 만들 수 있고 이 반지를 소유하면 온 세 계를 지배할 수 있다'는 말을 처녀들에게 들은 알베리히는 처녀들이 방심한 사이 사랑을 저주하며 그 황금을 빼앗아 달아난다.
<제2막> 2막은 신들의 거처에서 시작된다. 신들 가운데 가장 높은 신인 보탄은 근사한 성을 지어주는 대가로 거인 파프너와 파졸트에게 청춘의 여신 프라이아를 넘겨주기로 약속한다. 아내 프리카는 그런 보탄을 신랄하게 비난한다. 아름다운 프라이아를 차지하려고 열심히 성을 지은 거인들은 신들 앞에 나 타나 보탄에게 프라이아를 요구하죠(거인의 motiv). 그러나 신들은 프라이아가 사라지면 노쇠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화를 내며 보탄을 맹비난한다.
난처해진 보탄은 남다른 지혜를 가진 불의 신 로게를 안타깝게 기다린다. (로게의 motiv), 마침내 나 타난 로게는 알베리히가 라인의 황금을 훔쳐 만든 반지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젠 사랑을 포기하지 않 고도 반지를 얻을 수 있다고 보탄을 부추긴다. 어차피 알베리히도 황금을 훔쳐 반지를 만들었으니, 홈 친 물건을 강탈하는 거야 양심에 거리낄 게 없다는 얘기였다.
<제3막> 난쟁이 니벨룽 족이 사는 지하세계 니벨하임. 보탄은 로게의 안내를 받아 그 지하세계로 내 려간다. 그곳에서 알베리히는 채찍을 든 채 니벨룽 족에게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었다. 재산을 축적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심이었던 것이다. 한편 알리히는 대장장이인 남동생 미메를 시켜 변신이 가능 한 요술투구(Tarnhelm)를 만들었는데, 투구를 이용해 형의 손아귀를 벗어나려던 미메는 투구의 암호 를 풀지 못해 탈출에 실패한다. 알베리히는 보탄 알에서 '이 절대반지로 세계를 정복하겠다'고 외치지 만, 피 많은 로게는 알베리히를 꼬여 투구의 효력을 선보이게 만들죠. 커다란 용으로 변신했던 알베리 히가 작은 걸로 변해보라'는 로게의 꼬드김에 두꺼비로 변신하자 보탄과 로게는 알베리히를 꽁꽁 묶 어버린다.
<제4막> 보탄이 알베리히에게 몸값으로 황금을 요구하자 알베리히의 명령으로 니벨룽 족이 무대에 나 와 보탄 앞에 보물을 쌓아놓고 간다. (보물의 motiv). 그러나 보탄은 요술투구와 절대반지까지 빼앗는 다. 모든 것을 잃은 일베리히는 보탄을 원망하며, 이 반지가 다시 자기 소유가 될 때까지 반지를 소유 하는 모두에게 저주가 내릴 것이라고 외친다. (반지의 motiv).
거인들은 프라이아를 돌려주는 대가로 프라이아의 몸을 완전히 가릴 만큼의 황금을 요구한다. 알베 리히의 황금을 모두 쓰고도 프라이아가 완전히 가려지지 않자, 거인들은 요술투구와 반지까지 달라고 했다. 권력의 반지만은 절대로 빼앗기지 않으려는 보탄에게 대지의 여신 에르다가 나타나 '반지를 포 기하고 저주를 피하라'는 가르침을 준다. 그러나 보물을 차지한 거인들은 반지를 두고 싸움을 벌이고, 파프너는 형 파졸트를 때려죽이고 만다. (저주의 motiv), 천둥의 신 도너는 천둥과 비로 구름을 씻어버 리고, 행복의 신 프로는 발할 성까지 무지개다리를 놓아준다. '신들의 발할 입성과 무지개다리'의 음악 이 찬란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신들은 다리를 건너 성으로 들어간다. 라인 강 속에서는 황금을 잃 은 처녀들의 탄식이 들려오고, 신들의 멸당을 예감한 영리한 로게가 성 밖에 홀로 남는 것으로 막이 내린다.
바그너의 [반지]는 보탄이라는 주신(主神)이 등장하는 게르만 신화를 토대로 신들과 인간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특히 라인의 황금은 물질과 권력에 대한 인간의 집요한 집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어, 비평가 버나드 쇼는 이 작품을 '현대에도 여전히 그 의미가 유효한 드라마'라고 평했다고 한다. 바그너 는 프루동의 무정부주의에 빠져 사유재산 = 도둑질이라고 생각했던 시기에 이 작품을 구상했다. 연 출가 파트리스 셰로의 [라인의 황금]은 산업사회와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이 작품의 주제의식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 배우 : Rene Pape(보탄 역), Jan Buchwald(도너 역),
| Marco Jentzsch(프로 역), Stephan Rugamer(로게 역)
Johannes Martin Kranzle (26121619) 지휘 : 다니엘 바렌보임 ◆ 연주 : 알라 스칼라 극장 오케스트라
※출처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66&contents_id=5509
클래식 카페 곡 소개
(8월 21일 금)
- 1037291 Pro 21171011(Ein Deutsches Requiem),
당대 최고의 비평가인 한슬릭이 극찬했던 [독일 레퀴엠]은 브람스가 1856년부터 1868년까지, 장장 10년이 넘는 시간을 소요하며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노작이다. 그 발단은 1856년 여름에 일어난 은사 슈만의 죽음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신중한 브람스는 데트몰트 궁정음악가 시절인 1859년에 가서야 그 구상을 표면화했다. 그리고 중간에 소강기를 거친 다음, 1865년에 닥친 그 자신의 어머니 의 죽음을 계기로 작업을 재개하여, 이듬해 6악장 구성의 형태로 일단락 지었다. 하지만 1868년 4월 브레멘에서 초연을 가진 후 불만을 느낀 브람스는, 고심 끝에 지금의 제5악장을 추가하여 지금과 같 은 형태로 완성시켰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독일어 가사에 의한 레퀴엠이라는 점이다. 통상 '진혼곡'으로 번역되는 '레퀴엠'은 기독교에서 행해지는 '망자(亡者)를 기리는 미사를 위한 음악이다. 전례(其體)의 식순에 따 른 일정한 라틴어 가사에 의존하는 통상적인 '레퀴엠'들과는 달리, 이 [독일 레퀴엠]의 가사는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한 성경의 여러 부분에서 브람스 자신이 선별한 구절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 서 이 작품은 기독교 전래의 의식에서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그것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가지지 않는 연주회용 종교곡'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전곡은 모두 일곱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대략 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곡>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합창) 마태복음과 시편에서 가사를 취한 곡, 합창이 세상의 슬픔에 위로가 주어질 것임을 노래한다. 관현악 에는 바이올린, 플루트, 클라리넷 같은 화려한 악기들이 배제되고, 저현부는 다시 몇 개의 성부로 나 뉘어 사뭇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2곡 모든 육신은 풀과 같고 (합창) 가장 던저 작곡된 곡으로, 일종의 장송행진곡이다. 베드로 전서에서 취한 가사는 엄숙하고 비통한 표 정에 실려 모든 생명체의 필멸을 이야기하고, 야고보서에서 취한 가사는 한결 밝고 온화한 빛을 드리 우며 인내와 기다림을 권유한다. 그리고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의 힘찬 외침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종결부는 이사야서에서 취한 가사로 시온의 영원한 희락을 노래하며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
마무리된다.
<제3곡)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어떠함을 알게 하사 (바리톤 독창과 합창) 가장 인간적이며 전곡의 핵심을 이루는 곡, 바리톤 독창이 고통스런 어조로 시편에서 취한 가사를 읊 조리고 합창이 그 뒤를 따른다. 삶에 대한 회의와 이 세상의 허무, 인간의 고뇌가 절절하게 토로된다. 그에 대한 응답은 '올바른 영혼은 주의 손 안에 있어 고통 받지 않으리라는 신념이다. 외경의 '솔로몬 의 지혜' 편에서 취한 이 후반부의 가사는 흔들림 없는 확신을 나타내는 낮은 D음의 오르간포인트 위 에서 펼쳐지는 경이적인 푸가에 실려 끊임없이 반복된다.
<제4곡>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합창) 가장 짧은 곡. 시편에서 취한 가사로 신의 사랑과 천국의 평안을 화사하고 청명하게 찬미한다.
제5곡>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소프라노 독창과 합창) 마지막 단계에 추가된 곡, 요한복음, 이사야서, 외경 등에서 가사를 취한 이 곡에 브람스는 자애로운 어머니의 초상을 투영했다. '어미가 자식을 위로함과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이라.' 소프라노 독창 과 그 뒤를 따르는 합창이 신의 약속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제6곡> 우리가 영구히 머물 도성은 없고 (바리톤 독창과 합창) 라틴어 레퀴엠의 ‘진노의 날(Dies irae)'에 상당하는 곡, 우선 히브리서와 고린도 전서에서 취한 가사 가 노래된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참잘 것이 아니요, 다 변화하리니, 마 지막 나팔소리에 홀연히 그렇게 되리로다. 바리톤의 묵시적 선언과 함께 심판의 날에 대한 공포가 무 섭게 일어난다. 그러나 여기서도 브람스는 요한계시록에서 취한 가사로 다시 한 번 '신의 섭리에 대한 믿음'을 노래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 궁극의 평안을 향해 나아간다. 힘차고도 우아한 고딕식 대푸가 가 전곡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제7곡>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합창) 마침내 죽음의 궁또는 사라지고, 망자는 승천하여 영원한 안식을 취하며, 그 뒤에 남겨진 자들도 위로 를 얻는다. 요한계시록 제14장 13절이 장중하면서도 차분하게 울려 퍼지다가, 마지막에는 온화하고 조용하게 마무리된다.
◆ 지휘 : 클라우디오 아바도 ◆ 연주 : Barbara Bonney(소프라노), Bryn Terfel(바리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스웨덴 라디오 합창단, 에릭 에릭슨 챔버 합창단
※ 출처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66&contents_id=6864